전기차 캐즘에 대응 - SKC 주가, 2차전지 관련주인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부 매각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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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 대응 - SKC 주가, 2차전지 관련주인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부 매각

2024.11.28.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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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초기의 뜨거운 관심을 넘어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줄거나 정체되는 현상을 말하며, 전기차 시장이 현재 이러한 캐즘을 겪고 있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성장률이 35.2%로 둔화되었고,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20.8%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수치는 아직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듯하지만,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8%에 그쳤습니다. 이는 시장의 초기 기대가 식으며 성장이 정체되는 캐즘의 특징과 일치합니다.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던 주요국들의 정책 변화도 이러한 둔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같은 국가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내연기관차 판매를 점진적으로 중단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내연기관차 퇴출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로 인해 전기차 전환 시기를 늦추거나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보조금 축소는 전기차의 경제성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내연기관차보다 여전히 비싼 전기차의 매력을 감소시키며, 전기차 캐즘을 불러왔습니다.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 시 차량의 중고차 가치 또한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데, 중고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기차 구매 의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가격을 인하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수익이 줄어든 업체들은 다시 내연기관차 판매에 의존하거나 전기차 신차 출시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수요 감소를 더욱 가속화하고 시장 성장 둔화를 초래하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와 함께 K-배터리 업체들에도 도전 과제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며,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전방 산업이 악화되면서 전기차 관련 수요의 둔화에도 대응해야 하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부 매각

출처: 매일경제

오늘은 글로벌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소재기업인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SK 넥실리스는 1996년 동박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해왔으며,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과 연성인쇄회로기판의 소재인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SKC의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바상장사이나, 최근 전기차 캐즘 사태에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펴보기에 좋은 사례이기에 들고 왔습니다.

SK넥실리스는 2021년 폴란드에 유럽 최대 동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동박 제조에 필요한 유해 화학물질인 삼산화크롬(Chromium trioxide) 사용 승인을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삼산화크롬은 동박의 부식을 방지하고 전기저항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EU에서는 이를 '매우 우려되는 물질(SVHC)'로 분류하고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출처: 매경증권

SK넥실리스는 2023년 2월에 해당 물질 사용을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심사기관의 여러 차례 검토를 거쳤지만, 아직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는 경쟁사인 솔루스첨단소재가 헝가리 공장 가동을 위해 2년여의 시간을 들여 허가를 받은 것과 비교할 때, SK넥실리스의 규제 대응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 공장의 안전 조치와 관련하여 심사기관이 근로자 위험을 충분히 제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허가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출처: 부산파이낸셜

폴란드 정부는 투자협약식과 공장 부지 제공 등에서 SK넥실리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나, 유해 화학물질 허가는 EU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폴란드 정부의 지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경쟁사의 사례를 참고하지 않은 점도 지적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루스첨단소재는 공정 밀폐 시스템과 자동 셧다운 장치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해 허가를 받았지만, SK넥실리스는 유사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SK넥실리스는 심사 과정에서 보완 조치를 이행 중이며, 유해물질 사용 허가가 공장 가동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애초에 계획했던 2024년 양산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 사례는 해외 공장 투자 시 규제 요인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보여주는 동시에, EU의 엄격한 화학물질 규제가 기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드러냅니다.

SK넥실리스는 이렇게 투자 확대와 차입 부담 증가로 인해 재무 안정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맞춰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폴란드에 공장을 건설하며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을 감당해 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공장에는 약 7600억 원, 폴란드 공장에는 약 5000억 원이 투입되었고, 그 결과 2021년 1365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이 2023년 3분기 기준 1조1198억 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며 동박의 수요 역시 감소했고, 이에 따라 SK넥실리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7% 감소한 1774억 원에 그쳤으며, 7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재고 증가가 골치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SK넥실리스는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를 만드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되며, SK넥실리스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께가 10μm 이하인 고급 동박을 생산하는 기술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일시적 둔화(캐즘)와 동박 산업의 치열한 경쟁 탓에 회사가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재무 상태가 악화된 것이죠.

여기에다가, SK넥실리스는 7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했으나, 이 RCPS는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만기 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갚아야 할 차입금과 RCPS의 총합은 약 1조8000억 원에 이르며, 이는 재무적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

회사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 중입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최신 설비를 통해 원가 효율성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려고 하지만, 주요 고객인 SK온의 물량 공급 일정이 지연되면서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모회사 SKC는 8월에도 SK넥실리스의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SKC 손자회사였던 SK넥실리스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했던 SKCFT홀딩스를 역으로 흡수합병하며 SKC의 자회사로 올라섰어요.

당시 SKC는 해당 합병을 위해 약 7000억원을 조달하며 SK넥실리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고, 이로 인해 SKC는 SK넥실리스로부터 2022년 370억원, 2023년 351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죠.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공장의 투자 잔여분과 차입금 상환 부담을 감안할 때, SK넥실리스가 본격적으로 영업 현금 창출 능력을 개선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SK넥실리스는 현재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과도기에 있으며, 이를 위해 사업 구조조정과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무 구조 개선의 성공 여부는 향후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SK넥실리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 자금은 주로 해외 공장 증설과 기술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SK넥실리스가 재무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다지고, 동박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됩니다. 또한, 최근 구리 가격 하락으로 동박 제조 원가가 낮아진 점도 SK넥실리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확보한 자금은 폴란드 등 해외 공장 증설에 사용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모회사인 SKC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SKC는 SK넥실리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로부터 매년 300억 원 수준의 배당금을 받아왔습니다. SK넥실리스의 재무 상태가 개선되면 SKC의 주가와 배당 수익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SK넥실리스의 유상증자는 전기차 캐즘과 배터리 시장의 둔화라는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술 및 생산 역량을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SK그룹이 전기차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는 리밸런싱 전략과도 일치하며, 그룹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SK넥실리스는 박막(연성동박적층필름, FCCL) 사업부를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 또한 전기차 캐즘, 즉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본업 동박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려는 전략입니다.

박막은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5G 통신 장비 등 다양한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얇고 유연하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SK넥실리스의 핵심 사업은 2차전지에 들어가는 동박이며, 이번 매각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재무 부담을 줄이고 동박 사업에 집중하려는 결정입니다.

출처: 조선비즈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어 동박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해 관련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박막 사업부 매각으로 단기적인 재무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SK그룹은 이와 같은 리밸런싱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며, SK렌터카, SK스페셜티 등 다른 계열사의 비핵심 자산도 매각하고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펄마캐피탈은 왜 이 타이밍에 박막 사업부를 샀을까?

어펄마캐피탈은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를 인수해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어펄마캐피탈은 과거에도 대기업의 비주력 사업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강점을 보여 왔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에 코오롱그룹의 수처리 사업을 1250억 원에 인수한 뒤, 관련 기업을 추가로 합병해 EMC홀딩스로 키운 후 2020년에 SK건설에 약 1조500억 원에 매각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비주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가치를 증대시키는 카브아웃(Carve-out) 전략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어펄마는 지난해 말 SK넥실리스 측으로부터 증자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그보다는 사업부를 인수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SKC 입장에서도 2022년 필름 사업을 매각하면서 FCCL 사업을 지속할 명분이 약해졌고, 이에 사업부를 매각키로 결정했습니다.

출처: 두산

박막 사업은 SK넥실리스 내에서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높은 수익성을 자랑합니다. 연 매출 500억~600억 원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100억 원 수준으로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막은 자동차와 냉장고 같은 제품에 초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확대 적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이며 수지, 유리섬유, 충진재, 기타 화학물질로 구성된 절연층에 동박을 적층한 제품이며, FCCL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이며 폴리이미드 필름(PI)에 동박을 적층한 제품입니다.

이러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경성인쇄회로기판(Rigid PCB)과 달리 굽힘(Bending), 접힘(Fold), 이동(Sliding) 기능이 포함된 제품 디자인 구현이 가능합니다.

출처: 더일렉

FCCL 사업은 과거 일본이 독점했던 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의 국산화 성공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2021년 SK넥실리스는 PI첨단소재와 협력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CoF(Chip-on-Film)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는 한국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디스플레이 소재 자급화를 이룬 중요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용 CoF는 디스플레이 패널 유리기판과 연성회로기판(FPCB)을 연결하는 필름으로, 필름 위에 디스플레이 구동칩(DDI)를 실장하고, 필름을 말거나 접는 것이 가능해 제품 설계가 자유로워집니다.

PI첨단소재가 폴리이미드(PI) 필름을 공급하면 SK넥실리스가 FCCL을 만들고, 이를 LG이노텍이 CoF로 제작해 삼성전자에 납품했었는데, PI첨단소재와 SK넥실리스가 CoF용 PI 필름과 FCCL을 삼성전자 갤럭시에 납품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출처: 삼성디스플레이

그래서 이러한 박막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어펄마캐피탈에서 SKC의 자회사, 넥실리스의 박막사업부를 인수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SKC 또한 주력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SK넥실리스의 사례를 통해 2차전지 기업이 비주력사업부 매각, 자금조달 등의 방식을 통해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고 있음을 알아봤습니다. 산업 자체가 하락세일 때는 이렇게 기업경영방식의 변화를 통해 보릿고개를 넘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더 투자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사례들도 지속 업로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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